일본목재신문 제1096호

※ 합판, 원재료 확보를 위한 향후 전략 Ⅱ (2021. 11. 3)

9. 규슈(九州)지역의 원목사정 -5월경부터 경합 격화-

일련의 우드쇼크에 의해 국산재 원목에 대한 거래가 급속히 높아지고 있어 합판용도 타업종과의 집하(集荷)경합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원목시장과 공판소에서 구매할 경우 규슈(九州) 내외의 합판제조업체는 원목수출사업자와 제재업자 등과 경쟁하는 원목가격도 높은 가격으로 형성된다. 합판관계자는 출재 감소 등도 겹쳐 5월 이후 집하가 어려워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규슈 북부 원목시장의 사장에 의하면 합판제조업체에 따라 용재 원목의 경급이 달라 A회사는 삼나무와 편백에서 4m B재, C재×20㎝ 이상을 집하하고 B회사의 경우에는 삼나무와 편백 14㎝ 이상을 집하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C재라도 상태가 좋은 목재에 한정하여 구매하던 제조업체도 타업종과의 경합으로 집하가 어려워지고 있다.

규슈 이외로의 원목 출하는 산림조합 등이 l, 2개월에 1개 선박당 1,350㎥씩 출하하고 있으며 이는 우드쇼크의 전후 수량에 변화가 없다.

규슈 남부지역의 유력시장 지점도 금년에는 합판과 수출용 저질재의 거래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합판용은 상사를 통해 규슈 외로 공급된다. 이러한 수요가 견인하여 금년의 원목취급은 전년대비 25%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규슈 내외의 합판업자가 구매하는 원목가격은 피크시에 비하면 정체감이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오이타현(大分県) 내의 시장은 10월말 시점에서 편백 4m×20㎝ B재가 2만8,000엔/㎥ 정도에 달하고 있다. 3월부터 시장이 열릴 때 마다 2,000엔 정도씩 인상되어 6월경에는 동경급이 3만5,000엔 정도에 판매되었다. 한때 장마로 출재가 감소한 것도 구매를 어렵게 했다.

경합처 중의 하나인 중국용의 원목수출은 봄 초부터 호조를 보여 수출업자가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원목을 집하했다. 현재 상태에서는 선박확보가 어려워 거래가 감소했지만 수출업자는 “2022년에 북경 올림픽이 종료되면 재차 증가할 것이다”라고 예상하고 있다. 합판업자도 이러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또 다른 원목수출 대형업체에서는 “저질재 가격이 이렇게까지 상승하게 되면 수출여력이 사라지게 된다”라는 견해도 보이고 있다.

10. 신에이(新栄)합판공업, 소재업자와 제휴하여 원목확보

신에이(新栄)합판공업(동경도, 古澤憲司 사장)은 미나마타(水俣)공장(구마모토현 미나마타시)과 오이타(大分)공장(오이타현 쿠스군)의 2개공장 체제이다. 미나마타(水俣)공장은 현지의 소재생산업자 등과 밀접하게 제휴하면서 원목을 확보하고 있다. 현지 소재업자로부터의 집하를 중심으로 부족한 부분은 원목시장·공판소에서 구매한다.

다만, 5~9월경에는 원목수출업자 등과의 경합에 의해 카고시마(鹿児島)와 미야자키현(宮崎県)의 원목시장·공판소로까지 집하지역을 확대했다. 미나마타(水俣)공장은 몇 년 전부터 사용하는 원목을 국산재로 완전히 전환했지만 원목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시적으로 Douglas Fir 원목을 Face Back에 사용하고 있다. 9월과 10월에 1개 선박씩 준비하여 연내에 소활할 전망이다.

古澤사장은 “Douglas Fir의 사용은 어디까지나 응급처치로 사용하고 국산재가 충분하면 사용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하고 있어 내년 이후에는 재차 모두 국산재에 의한 제품제조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오이타공장은 오이타현 내 시장·공판소로부터의 집하를 중심으로 국산재만을 사용한다. 미나마타공장의 원목재고에 여유가 있는 경우에는 오이타공장으로 보내고 있다.

미나마타공장은 2020년에 합판수요의 침체에 의해 한때 감산하여 원목소비량이 연간 23만㎥였다. 금년에는 7월과 8월에 원목집하 상황 등의 관계로 가동을 억제했던 이외에는 완전생산을 행하고 있어 원목소비량이 전년도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2개공장 체제가 되어 생산여력이 생김으로써 규슈산재를 활용한 침엽수 도장 거푸집용 합판 ‘치산코트’의 생산에도 힘쓰고 있다. 7월에는 침엽수 보통합판의 JAS인정도 취득했다.

오이타공장의 2021년 1년간의 원목소비량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9만㎥ 규모를 예정하고 있다. 비율은 삼나무 75%, 편백 25%이다. 생산품목은 3×6·미터모듈, 두께 12㎜~28㎜이다.

비주택분야에서는 대형을 포함한 국산 침엽수 합판의 채용이 확실히 확대되고 있다. 현재도 동사가 공급한 제품을 사용하는 물건이 규슈 각지에서 정비 중으로 앞으로도 동 분야에서의 수요증가가 기대된다.

11. 이시노마키(石巻)합판공업, 국산재 비율 증가

이시노마키(石巻)합판공업(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野田四郞)은 2020년에는 신형 코로나19 감염증의 영향에 의한 거래악화로 감산체제를 취했다. 2021년 3월에는 화재사고가 발생했지만 피해를 입은 합판제조라인은 5월에 완전 복구되어 생산체제가 화재 전의 상황으로 복귀되었다. 2021년 봄 초부터 우드쇼크의 영향도 있어 가수요를 포함한 활발한 거래로 완전생산 체제를 계속하고 있다.

동사는 합판공장으로서 안정생산에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합판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생산을 계속하고 있지만 재고량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생산체제는 국산재 비율이 90% 정도로 수종은 국산재 편백, 낙엽송, 적송으로 균형이 안정되어 있으며 제품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원목은 도호쿠산(東北産)재를 활용하여 지역의 산림조합 등과 산림인증재의 안정공급 등에 대해 제휴했으며 특히 산림 인증재는 우선적으로 구매함으로써 산지의 작업이 안정적으로 개선되었다.

향후 전망은 완전생산체제는 계속하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노동개혁에 의한 유급 휴가의 취득과 장기연휴, 노동시간 억제가 있어 생산량을 크게 늘릴 수 없는 상황이다.

LVL의 생산에 대해서도 구조용 합판의 제품부족 상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기존 고객에 대한 공급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판로확대는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 그 중에서도 우드쇼크로 외재에서 국산재로의 수종변경 움직임이 있어 간주(샛기둥)를 중심으로 하는 조작용(造作用) LVL이 생산의 주체가 되고 있어 국산재 LVL의 수요는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동사에서는 삼나무와 적송 등 재생 가능한 국산재 침엽수를 이용한 합판을 제조하고 있으며 사업 그 자체가 자원의 재이용을 기본으로 성립하고 있어 2013년에는 FSC, PEFC, SGEC의 CoC인증을 취득했다. 지속 가능한 산림의 이용과 보호를 촉진하고 국산재를 사용한 신제품의 개발과 현산재 제품의 보급에 적극적으로 노력하여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산림자원에 공헌하는 기업으로서 SDGS를 촉진한다.

12. 노다, 협정 중심으로 구입처와 신뢰관계 구축

노다(동경도, 野田励 사장)의 후지가와(富士川)공장은 2020년 말부터 완전생산을 계속하고 있다. 합판생산능력은 연간 7만2,000㎥이며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구조용 합판은 주로 그 지역의 건축업자와 공무점으로 판매되고 있다. 최근 주택착공의 증가로 이러한 고객으로부터의 거래가 호조로 추이하고 있다.

원목공급과 수요증가가 맞물려 원목에 대한 적정재고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원목 집재를 위해 매입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으며 제품판매가격의 인상도 5월부터 단계적으로 행하고 있지만 원목가격의 상승속도가 빨라 채산이 어렵다고 한다.

후지가와공장의 원목소비량은 연간 12만㎥ 규모로 시즈오카현(靜岡県) 및 인근현으로부터 삼나무와 편백을 구입하고 있다. 수종비율은 반반으로 최근 몇 년간 변화가 없다.

합판생산에 있어서는 외부에 판매하는 구조용 합판과 자사에서 제조·판매하는 복합 Floor 기자재용으로 거의 동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조용 합판은 Face Back에 편백을 사용하고 중심에 삼나무를 사용한 하이브리드제품이다. 100% 편백타입도 있지만 내장용 등의 화장용도로 이용되는 특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Floor 기자재는 100% 편백(4층)과 편백+삼나무(5층)의 2가지 종류가 있다.

동사의 경우, 시즈오카현 산림조합연합회 및 시즈오카현 민간 소재생산사업자협의회와 ‘원목의 안정거래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여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원재료의 안정화에 노력해 왔다. 그렇다고는 해도 앞으로의 불투명감은 강하다.

“합판 궁핍의 배경에는 원목부족에 더해 남양재 합판의 이탈로 Floor제조업체가 기자재의 국산 침엽수화를 한층 더 높이고 있기도 하다”라고 노다사장은 지적했다. 벌채기에 접어들어 원목입하가 지금부터 증가하지만 가을철 수요기로 수요자측에서의 거래도 증가하기 때문에 합판의 쟁탈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공급을 위한 대응책으로 앞으로 고려해 나가야할 것은 유연한 수종 구성이다. 시황에 따라 다른 수종으로도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게 되면 원재료 조달의 안정으로 연결될 것이다.

과제는 중대규모용 구조용 합판의 개발이다. 앞으로 이시노마키(石巻)합판공업과 공동으로 후판합판 등의 개발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용도개발로는 1×6사이즈 이외의 Floor 기자재 개발을 모색한다.

중·장기적인 원재료 조달의 안정화에는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이 필요하다는 견해이다.

“합판 원료로는 시즈오카현에 더해 인근현의 간벌재를 이용하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지 않는다면 간벌재도 머지않아 고갈된다.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은 SDGS의 방침에도 연결될 뿐만 아니라 원재료의 안정조달로도 연결된다”(노다사장). 2020년에 시즈오카현 산림조합연합회와 ‘후지노쿠니에 아름다운 산림 만들기 녹색기금’을 체결하여 산림의 주벌과 재조림을 지원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생각에 기초를 두고 있다.

13. 쥬부(中部)지역의 원목사정 -합판용재와 건축용재의 가격차 과제-

쥬부(中部)지역에서는 합판용재의 집하가 부진하다. 2021년 봄의 우드쇼크 이후 합판용재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어 쥬부지역 내의 최근 합판용재 가격은 편백이 1만6,000~2만2,000엔/㎥, 삼나무가 l만2,000~1만3,000엔(동) 정도로 추이하고 있다. 현재 편백 합판용재의 가격은 우드쇼크 전(前) 3m 보통재·편백 기둥 각재의 가격 혹은 그 이상의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는 동 편백 기둥 각재의 지역내 가격이 3만5,000엔(동) 정도로 우드쇼크 전의 2배 이상의 수준에 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요와 가격이 부진한 대경재 양재와 마찬가지로 합판용재의 벌채·집하 의욕이 활발하지 않다. 다만, 9월 이후에 합판부족이 표면화되어 시중의 합판가격이 상승한 후인 10월에는 용재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한 합판공장도 있다.

시즈오카현 산림조합연합회(시즈오카시, 中谷多加二 대표이사 회장)는 금기(2022년 6월기), 대형 합판공장용으로 합판용재 약 8만6,000㎥를 공급할 계획이다. 10월부터는 공급가격이 상승했지만 건축용재의 가격상승도 있어 합판용재의 집하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스즈카(鈴鹿)목재(미에현 스즈카시, 森啓介 사장)는 2021년 9월기에 약 4만㎥의 합판용재를 취급했다. 모리(森)사장은 “건축용재와의 가격차이는 있지만 미리 합판용재용의 산지를 확보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벌채하여 공급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원목시장에서는 최근의 원목 집하를 건축용재에 집중하고 있다. 합판에 적합한 산지의 작업이 없는 것과 건축용재와의 가격차이를 이유로 들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벌채하는 산지의 질과 가격이 맞으면 합판용재의 집하 재개도 있을 수 있지만 당면은 건축용재의 집하에 전념한다”라고 한다.

이 외에 지역내 상사가 취급하는 수입합판의 가격이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입하량이 증가할 전망도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예년 이 시기는 합판공장에서 용재확보에 움직이기 시작하는 시기인 만큼 지역내에서의 합판 및 합판용재의 부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4. 마루타마(丸玉)목재 -북해도 내의 산림자원 유효활용- 

마루타마(丸玉)목재(홋카이도 아바시리군, 大越敏弘 사장)는 연간 36만㎥의 침엽수 원목을 투입하여 구조용 합판을 비롯한 Floor대판, 조작(造作)부재, LVL 등 동 19만㎥를 생산하고 있다. 원목의 수종별 비율은 낙엽송 50%, 분비나무 40%, 나머지 가문비나무가 10% 정도이며 여기에 자작나무 등의 북해도산 활엽수를 연간 600㎥ 소비하고 있어 활엽수 합판의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주력은 침엽수이고 낙엽송은 제1공장에서 제조하는 구조용 합판이 중심이며 분비나무는 제2공장에서 생산하는 Floor대판 등의 비구조용 합판으로 제조품목에 따라 투입원목을 바꾸고 있다.

이러한 원목은 북해도 산림조합을 중심으로 대형 소재 집하회사로부터 츠베츠(津別)공장까지의 반경 200㎞ 권내로부터 집하하고 있다. 경급은 평균 26㎝ 중목재이다. 이용재는 모두 인증재이며 분비나무의 40%는 SGEC인증이다. 낙엽송은 전량 민유림에서 공급되며 분비나무는 도유림과 민유림으로부터 절반씩 공급되고 있다.

원료의 안정확보를 위해 시베츠(士別), 나요로(名寄), 신토쿠(新得), 토카치(十勝), 토마코마이(苫小牧) 등에 중간토장을 확보하여 츠베츠공장으로 안정공급을 가능하게 하는 물류기능을 확보했다. 이들 중간토장과 본사공장 간을 정기편을 운행하고 있다.

이용 원목의 절반을 차지하는 낙엽송은 민유림으로부터 출재되지만 앞으로 낙엽송의 출재가 피크를 맞이할 것을 예측하여 지금까지 별로 이용되지 않고 축적면에서도 여력이 있는 분비나무의 이용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수요자에도 분비나무 합판의 이용을 촉구해 나갈 방침이다.

동사는 이용원료의 광역화와 북해도의 산림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침엽수에 국한하지 않고 활엽수의 이용을 늘려 나가려 하고 있다. 이는 북해도 내 산림사업의 활성화를 재촉하기 때문이기도 있다.

이 때문에 2023년 9월을 목표로 자작나무와 오리나무 등 잡목계 활엽수재를 이용하여 Floor용과 내장 건재용 대판을 제조하는 사업(자작나무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약 10억엔을 투자하여 제2공장 내에 4척용 소경목 Rotary Lathe와 Scarf Composer(단판세로 이음기) 등 합판의 앞공정을 설치해서 기존 설비라인과 연계하여 합판생산에 대응한다.

이용하는 활엽수는 연간 5,000~6,000㎥로 현재 이용량의 10배이지만 침엽수 원목의 양에 비하면 2%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북해도 내 모든 산림자원의 이용 가능성을 찾는다는 오오코시(大越)사장의 기개를 볼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프로젝트는 2020년 2월에 북해도립 종합연구기구 임업연구소와 공동연구 계약을 맺어 잡목 활엽수재의 지속적인 공급을 비롯하여 활엽수 합판의 제품화를 위한 연구를 추진해 왔다. 지금까지 다양한 활엽수를 이용하여 시작품(12㎜ 3×6, 4㎜, 4×8 등)을 제조하고 있으며 남양재 합판에 대체하는 목질소재의 개발에 대한 목표가 설정되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