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목재신문 제1093호

일본의 국산합판 및 합판용 원목 동향 -제품부족 한층 심화- (2021. 11. 30)

일본의 국산 침엽수 합판의 제품부족 상태는 연말을 맞아 한층 강해지고 있다. Precut회사는 합판부족이 연말연시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예상했기 때문에 신규고객의 획득에는 신중하게 대응하면서도 기존고객의 수주를 상량(上樑, 마룻대)시공 시기와 합판의 입하시기를 관망하면서 매일매일 세세하게 배분하는 대응을 계속하고 있다.

구조용 목질보드도 합판의 대체수요에 대응 가능한 한 공급여력이 없는 가운데 단기적인 대체 수단이 없어 국산 침엽수 합판의 공급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 합판제조업체는 완전가동 생산을 계속하고 있지만 출하가 활발하기 때문에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10월의 침엽수 합판 생산량은 27만4,100㎥, 출하량은 27만5,000㎥이다. 출하량이 생산량을 상회하기 때문에 재고량은 8만8,800㎥로 감소경향이 계속되고 있다.

국산재 원목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입 원재료도 산지사정과 선박문제로 계획대로 확보할 수 없다. 게다가 화학제품의 공급불안에서 비롯된 접착제가격의 상승도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수급궁핍과 어려운 비용환경이 계속되는 가운데 동일본의 최대 합판제조업체는 12㎜ 3×6의 가격을 200엔 인상할 방침을 밝혔다. 한편, 서일본의 최대 합판제조업체는 100엔의 가격인상을 밝히고 있다.

<침엽수합판,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제품가격 인상>

일본의 국산 침엽수 합판은 수도권 12㎜ 3×6의 시중가격이 1,300엔/매(관동시장 1차 도매상 도착가, 10톤차 제조업체 직송)으로 전월대비 100엔 상승했다. 11월부터 제조업체 매매기준가격이 1,300엔으로 높아지고 있다.

12월의 매매기준가격에 대해 동일본의 최대 합판제조업체는 1,500엔(동)으로 인상하는 한편 서일본의 최대 합판제조업체는 1,400엔(동)을 밝히고 있다. 동서(東西)에서 100엔의 가격차이를 보이는 것은 근래에 드문 전개이다. 이는 수주잔량의 차이와 연말연시의 트럭부족 등을 감안하여 가격설정의 판단이 구분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어느 제조업체도 현상 이상의 수주여력이 없어 저가에 끌려 서일본에 주문이 쇄도하는 전개는 예상하기 어렵다. 각 합판제조업체가 기존고객을 우선으로 하는 공급을 계속하는 가운데 가격만으로 다른 제조업체로 주문을 전환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동일본의 최대 합판제조업체는 12㎜제품가격에 맞추어 후판합판 24㎜ 3×6을 3,000엔(동), 28㎜ 3×6을 3,500엔(동)으로 인상한다. 장척합판은 9㎜ 3×10이 1,800엔(동)으로 전월대비 200엔 인상된다. 장척합판은 표리면(表裏面)에 사용되는 미송 원목의 가격상승과 공급불안의 영향으로 대폭적인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침엽수 비구조용 합판은 도장 거푸집 합판이 1,400엔(동)으로 동 100엔 인상되었고 Floor 대판이 1,100~1,200엔/매(Floor제조업체 도착)으로 동 50~100엔 인상되었다. 도장 거푸집 합판은 러시아산 낙엽송 단판과 국산 낙엽송 원목의 가격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Floor대판은 수요가 활발한 한편 분비나무와 편백 원목가격이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단계적인 가격인상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다.

<합판용 원목, 수량확보가 최우선>

합판용 소재가격은 국내외산 모두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국산재 원목은 합판용 B재 원목을 둘러싸고 내장재를 제재하는 제재업체와 집성재업체 등과의 쟁탈전이 확대되고 있다. 합판용 삼나무 원목의 가격은 도호쿠산이 1만1,000~1만2,000엔/㎥(합판공장 도착가, B재)이다. 하지만, 제조업체에서는 “시세가격으로는 희망수량의 70~80% 밖에 확보할 수 없다. 그 이상의 수량을 확보하려면 한층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라고 말한다.

다른 수요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려고 해도 그것이 한층 더 가격인상의 빌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높은 가격에 어디까지 추종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도호쿠산 낙엽송 원목과 서일본의 편백 원목도 같은 상황으로 본래 공급량이 적은 것도 있어 비용환경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가격은 도호쿠산 낙엽송 원목이 1만9,000~2만엔(동)으로 보합수준을 보이고 있다.

수입 원재료도 공급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다. 러시아산 낙엽송 단판의 생산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에서의 선박수요 급증의 영향으로 선박을 확보하기 어려워 입하지연이 계속되고 있다. 미송 원목도 가격이 강세를 띠고 있어 공급량을 예측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