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목재신문 제1072호
※ 일본의 국산 활엽수 동향Ⅰ (목재건재, 2021. 4. 26)
(1) 칩에 의존하지 않는 소재공급체제 필요-
성숙한 국산재자원의 활용은 우선 절대량이 많은 삼나무와 편백에서 시작되어 낙엽송도 포장재와 토목자재를 중심으로 한 수요에서부터 구조용 집성재, 합판 등으로의 사용이 정착되었다. 최근 들어 적송과 분비나무 등도 서서히 활용의 폭이 확대되고 있다. 그 중에서 통계상 축적량이 있는 국산재자원으로 남아 있는 것이 활엽수(闊葉樹)이다. 앞으로의 이용 가능성에 대해 각 방면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의 활엽수 수요는 북미(北米)와 유럽·러시아산 수입재가 핵심을 담당하고 있지만 산지의 자원감소와 환경을 배려한 관리강화, 또 수요면에서는 중국시장의 확대와 위스키용 통재(樽材)의 세계적인 부족 등으로 최근 5년 정도 국산재 활엽수가 수요의 일부를 대체하는 흐름을 보였다. 또한, 러시아가 2022년 1월부터 미가공 침엽수 및 고급 활엽수재의 전면 수출금지를 실시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대체요구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국산재 활엽수의 소재 생산량 추이를 보면, 생산피크는 1970년대 전반이며 그 다음은 수입재 공급의 증가와 국내자원의 감소, 원생림 등에 대한 자연보호운동의 고조를 포함하여 계속 감소하여 현재까지 이러한 경향은 변함이 없다. 또한, 민유림 및 인공림 자원의 형성은 침엽수가 중심이기 때문에 활엽수 자원은 국유림 및 천연림에 치우쳐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경위로 현재 국산재 활엽수 수요의 핵심은 제지 칩용으로 소재 공급량도 이것의 동향에 크게 좌우된다. 실제로 작년에는 신형 코로나19의 감염이 확대되는 가운데 제지 수요가 침체되어 국내 활엽수 산지에서는 소재 생산량이 감소했다. 자재 수요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참나무와 밤나무 등을 중심으로 활엽수 원목에 대한 거래가 늘어나 가격도 높은 수준으로 추이했다.
수입재 공급의 어려움과 Flooring, 가구·목공품 등의 새로운 수요가 발생한 것도 있지만 제지 칩 수요의 감소로 원목출재량이 감소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장기간 국산재 활엽수를 취급해 온 제재공장에서는 종래의 가구·목공, 건재 수요가 침체된 가운데 원목가격 상승으로 “이 상태로는 기존 업계가 유지할 수 없게 된다”라고 우려하는 상황이다.
향후, 국산 활엽수재를 안정적으로 활용하려면 제지 칩 수요에 의존하지 않는 소재 생산량을 계속적으로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 침엽수와 다른 벌채기술 등 과제가 많이 있지만 밝은 전망으로는 산림시업이 간벌에서 개벌 재조림으로 이행되는 가운데 활엽수는 낙엽송·적송 등의 인공림에 혼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홋카이도(北海道)와 도호쿠(東北) 등에서는 향후 출재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
또한, 출재된 원목의 정보를 수요자에게 제시할 수 있는 유통거점이 필요하며 예를 들면 도호쿠에서는 이 분야에서 선행하고 있는 이와테(岩手)와 아오모리(靑森)의 공판소에 더해 민간 목재시장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엽수 원목을 취급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가공측도 일정한 공급을 전망할 수 있게 되면 설비투자를 단행하는 것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또 자연보호운동으로 활엽수 벌채를 실질적으로 중단했던 국유림으로부터의 출재를 늘릴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아직 실적이 없지만 임야청은 장래적으로 활엽수 소재 공급을 늘려가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민간 사업자를 포함하여 산지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자원이라는 관점에서도 폭넓은 대응이 기대된다.
국산 활엽수 원목의 유통이라고 하면 오랫동안 목재시장의 명목시(銘木市)에 고령급 대경재가 단품으로 입찰에 나오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얼마나 일정하게 활엽수를 생산·유통할 것인지가 자원활용의 관건이다”(도호쿠 연구기관)라고 말했다.
(2) 전후(戰後) 이용 변천 -외화획득을 통한 경제성장 지지-
제2차 세계대전의 혼란을 거쳐 일본이 목재수입을 재개한 것이 1948년으로 종전(終戰)으로부터 3년째이다. 황폐한 국토부흥 외에 외화를 얼마나 획득할지가 국책이 된 가운데 수출용 산업자재의 원료로 남양재를 우선으로 하고 그 다음으로 미재와 북양재의 수입을 재개했다. 종이 펄프용을 포함하여 이 시기부터 외재시대가 개막되었다.
전쟁 중과 전후(戰後)에 국산재 공급력이 저하되었지만 무엇보다도 환태평양이라는 일본 주변에 저렴한 대량의 목질자원이 존재했던 것이 외재 이용을 진행한 가장 큰 이유이다.
전후의 부흥수요를 견인한 것이 미군에 의한 대량 발주이다. 예를 들면 활엽수재의 주요 용도로 단층 Flooring이 있지만 미군시설용으로 2년간에 400만㎡ 정도의 수요가 발생했다. 현재 단층 Flooring의 연간 생산량(27만2,000㎡)으로 보면 방대한 수량이라고 할 수 있다.
수입재개 후 10여년 정도의 초기에는 남양재가 외재시장 가운데 80~90%를 차지했다. 남양재는 활엽수 주체로 주된 용도가 합판용이며 그것이 국내에서 가공되고 제품으로 수출되어 외화획득의 하나의 수단이 되었다.
합판의 수출국은 미국이 중심이었지만 합판 외에 남양재 제재와 홋카이도산 활엽수재의 인치(Inch)재도 포함되어 이러한 수출재는 당시의 전체 수출품목에서 9번째로 많은 금액이었다. 수출촉진 외에 1950년에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전후 일본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경제특수요를 발생시킨 시기이기도 했다.
남양재 원목의 산지는 필리핀에서 말레이시아 사바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사라와크주 등으로 확대되어 남양재 원목 수입량은 1973년의 피크에 2,700만㎥까지 증가했다. 다만, 방대한 수입량에 의해 산지측과의 알력이 생긴 것이 남양재시대의 다른 측면이기도 했다. 우선은 일본의 인치재 수출로 필리핀산 제재가 미국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 것과 일본이 고가로 원목을 조달하여 필리핀 국내의 제재공장도 고가로 조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하여 무역마찰이 발생했다.
1960년대는 일본의 고도 경제성장의 시기이며 수입(收入)이 늘어난 국민이 주택이나 가구, 가전 등을 구입했다. 활엽수재에 관해서도 합판이나 제재 그리고 화장합판이나 프린트칼라합판과 같은 합판 기자재인 2차가공 건재의 내수가 증가하여 수급 양면에서 크게 성장했다.
바닥재는 전후의 방적(紡績)공장용 등에서 수요가 증가했지만 고도 경제성장기에는 역시 주택용으로 거래되었다. 유럽으로부터의 기술을 활용하여 모자이크 파켓 패널이 고급 바닥재 등으로 차별화 상품이 된 것도 이 시기이며 도심 백화점과 영빈관 등 고급용 시설 등에 폭넓게 수요를 획득해 나갔다.
다만, 다른 내장재와 마찬가지로 제품이 다양화된 것도 이 시기이며 특히 1963~1964년경에 적층 바닥재, 이른바 복합 Floor가 상품화되어 단층 Flooring의 시장을 잠식했다. 진드기문제로 카펫을 사용하지 않는 등 바닥면 시장을 석권했고 지금도 건축물 바닥면의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1970년대 후반부터는 고도 성장의 종착과 조정기로 특히 1973년의 석유파동으로 합판가격이 급등했으며 가수요가 진정되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원목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산지 동맹과 같은 SEALPA를 결성하는 등 산지의 자원 내셔널리즘이 부상하여 1980년대 인도네시아의 원목수출금지와 공업화추진정책으로 연결되었다.
이 시기부터 원목을 중심으로 한 거래에서 제품이 주류로 전환되었지만 동시에 환경문제의 고조로 침엽수재의 제품개발을 초래하게 되었다. 활엽수 산지의 자원량문제도 있어 합판과 건재 등에서 침엽수재를 사용하게 되었고 2000년대부터는 침엽수 기자재인 복합 Floor와 거푸집 합판 등 남양재 대체자재의 채용이 진행되었다.
(3) 해외산지 -중국의 수요 증가, 일본수요는 북미, 러시아, 동남아시아에서 공급-
2019년에 일본이 수입한 활엽수재는 원목이 5만5,000㎥, 제품(제재, 칩 등)이 175만4,000㎥(원목환산)였지만 5년전대비 원목이 14% 감소했고 제품이 8% 감소하여 모두 축소되었다.
활엽수의 글로벌 수급에서는, 공급면에서는 북미(미국, 캐나다)와 러시아, 동구 등의 유럽 외에 열대산지(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가 중심이며 수요면에서는 중국이 월등히 높고 최근에는 베트남도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
북미산은 동부(東部) Appalachian산맥 주변이 주력 산지이며 침엽수 업계와 달리 산림 소유자는 소규모로 벌채업자도 영세하다. 일본용 원목은 악기와 바닥재, 단판용 등의 고급재를 요구하는 경향이 있으며 수량은 한정적이지만 높은 품질과 높은 가격대가 일본시장의 특징이다.
근년에는 미중 무역마찰의 영향으로 미국산 활엽수재의 중국용이 감소했다. 중국의 공장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기도 하여 베트남의 수입량이 증가경향으로 주변국인 캄보디아의 구매력도 증가하고 있다. 신형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국내의 벌출량도 감소하거나 활엽수 제재공장의 오너가 대신하거나 헤지 펀드로 경영이 전환되거나 하여 공급동향이 크게 변화되고 있다.
코로나를 강압적으로 억누른 중국의 수요가 작년 가을부터 급속히 만회되고 있어 소재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수요만 확대되어 가격상승을 유발함으로써 일본을 비롯한 타국 수요로 영향이 미치고 있다.
러시아산 활엽수는 원목·제재 모두 수입량이 한정되어 있지만 러시아정부의 목재공업화정책에 수반하여 특히 근년에는 원목이 축소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편, 근년의 제재품 수입은 4,000㎥대로 추이하고 있다. 과거 5년에는 2019년의 입하가 예외적으로 많았지만 In Bound 수요에 의한 음식점이라는 상업계 비주택 물건의 내장부재 수요가 견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신형 코로나19의 확대 이전에는 일본으로의 도항자(渡航者)가 급증하여 외국인 여행자의 유치를 도모하는 다양한 상업시설의 건설·개장으로 내장 부재수요가 증가했다.
활엽수 제재를 취급하는 산지공장의 생산품목은 계단이나 카운터 부재가 되는 집성판 제재가 중심이다. 수종은 자작나무가 많으며 느릅나무와 참나무도 사용되고 있다.
남양재는 원목과 제품 모두 계속 감소되고 있다. 원목은 2018년 5월에 말레이시아 사바주가 원목수출을 일시 중단한 상태로 현재까지 해제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PNG도 2020년 2월에 수출관세의 인상과 향후 원목수출의 금지를 시사했다. 환경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비판으로 현지 정부는 벌채규제를 강화하여 출재 증가의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제품의 국내 수요는 비목질 소재와의 경합과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으로 남양재 천연 목제품을 수요자가 기피하는 경향에 있기 때문에 축소경향이 계속되고 있다. 중량 포장과 트럭의 보디재, 데크재 등 안정적인 수요분야가 있다. 다만, 중국 등 타국용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품질 등의 지정이 세세한 일본용으로 대응하는 제재공장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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