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목재신문 제932호

일본의 남양재 합판 시황 -산지제조업체, 원목부족으로 산지가격 US$60 인상- (2017. 7. 29)

수입 남양재 합판 12㎜제품은 말레이시아 사라와크주의 합판제조업체가 가격을 한층 더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7월 선적에서 US$30 정도의 가격인상을 제시했지만 8~9월 선적 분에 대해서도 재차 가격을 US$30 정도 인상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2개월에 산지제조업체의 제시가격은 US$60 정도 상승하고 있다. 게다가 원목부족의 영향으로 생산도 지연되고 있어 선적지연도 확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국내의 수요동향에 따라 거푸집 합판을 중심으로 제품부족이 나타날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예년 같으면, 3월부터 사라와크주의 원목벌채가 증가하기 시작하여 6~8월에 걸쳐 최성수기를 맞이한다. 이에 따라 산지 제조업체도 풍부하게 원목재고를 확보하고 생산도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하지만, 금년에는 원목 벌채량이 3월부터 감소했으며 7월에 접어들어서도 출재량이 적은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원목벌채에 관한 규제강화가 있다. 근년, 사라와크주의 원목벌채에 관한 규제가 종종 강화되어 왔지만 금년부터 새로운 경급(径級) 벌채규제가 도입되었다.

또한, 7월은 연간 벌채권의 갱신시기이지만 금년에는 이러한 벌채갱신이 지연되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이전에는 갱신을 예측하여 허가가 나오기 전에 벌채하는 업자도 있었지만 벌채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갱신 전의 벌채에 대한 단속도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소재 생산자는 갱신을 기다릴 수 밖에 없게 되었다"(상사). 이러한 원목벌채 규제강화에 더해 금년에는 우기가 장기화되어 악천후가 계속된 것도 출재감소로 연결되었다. STA(사라와크목재협회)의 원목통계를 보더라도 금년 1~4월의 원목출재량은 190만9,000㎥로 전년동기비 2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원목부족의 영향으로 산지 제조업체는 감산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최대 제조업체도 적정 원목을 확보하지 못하여 1주간 중 3일 정도 조업을 중단하는 경우가 일반화되어 있어 이미 국내 유통 각 사에 대해 "9월 이후에는 30%를 감산해야 한다"라고 표명하고 있다. 상사측에서도 원목부족에 의한  입하지연과 수량감소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어 "이미 1~1.5개월 정도의 입하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신규 계약분은 통상 구입량에서 40% 정도 감소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하가 확실히 지연되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작년부터 원목벌채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원목가격도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산지 제조업체에서는 지금까지 몇 번이나 일본용 산지가격의 인상을 밝혔지만 일본 국내에서 거푸집 합판의 거래가 침체된 가운데 국내 유통 각 사의 반응이 둔하여 가격인상이 진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금년 4월 말에 사라와크 주정부가 Timber Premium(TP)의 세율인상을 밝힘으로써 최소한 세율인상 분의 가격인상이 시급한 상황이 되었다. 게다가 지금까지 높은 가격을 우려하여 적극적인 원목구매에 움직일 수 없었던 산지 제조업체도 6월 후반부터 재고부족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구매하지 않을 수 없게 됨으로써 원목가격이 상승했다. TP증세 분에 더해 원목가격의 상승 분도 전가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4월까지 소판 거푸집 3×6이 US$440~450/㎥(C&F, JAS), 도장 거푸집용 3×6이 US$500/㎥ 정도(동)였던 산지가격은 소판 거푸집 3×6이 US$490~500/㎥(동), 도장 거푸집용 3×6이 US$550~560/㎥(동)로 3개월 만에 US$50~60 가격이 인상되었다.

산지 제조업체는 생산할 수 있는 수량이 적기 때문에 서둘러 판매하지 않고 제시가격을 확실하게 관철해 나가는 자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유통 각 사도 보유재고가 적은 가운데 산지가격을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국내의 판매가격도 인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