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매스 발전소 가동, 합판제조업체에 대한 영향 (2015. 1. 8)
목질바이오매스 발전소의 가동은 국내 합판제조업체에 있어서 매우 경이로운 일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국산재 자급률 50%를 달성하기 위해 어쨌든 원목공급 확대와 산주에 대한 이익환원을 대명제(大命題)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 서일본에서는 이미 C재와 D재의 가격상승으로 합판용 B재 가격도 인상되기 시작했다. 장래적으로는 합판제조업체의 만성적인 생산비용 증가가 우려됨과 동시에 사고(思考)를 전환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
지금까지 가동을 시작한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포함하여 전국에서 약 70건이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2015년 l~4월 사이에 약 20개 시설이 가동될 전망이며 대부분이 서일본지역이다. 이 때문에 2014년부터 서일본에서 연료용으로써의 C재와 D재 원목이 조달되기 시작하여 시세가 7,000~8,000엔/GT(칩공장 도착가)까지 상승했다. 환산계수가 거의 톤=㎥인 발전소가 많으며 2013년까지는 C재와 D재의 시세가 겨우 5,000엔/GT(동) 정도였음을 생각하면 크게 인상된 것이다.
가수요 전까지의 합판용 B재 시세와 비슷한 수준까지 C재와 D재 시세가 상승된 것에 더해 B재 시세는 9,500엔/㎥(4m×18㎝ 이상, 원목시장 인도가) 정도까지 상승되었다.
B재는 범위가 매우 넓어 지역과 합판제조업체에 따라서는 C재와 D재의 옹이, 오염된 원목과 부패된 원목도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다. 4m의 곡재라도 2m로 조재(造材)하면 굽은 정도가 완화되기 때문에 제조업체는 염가로 구매해 왔다.
B재 삼나무 원목은 2013년의 가수요로 가격이 인상되어 지역에 따라서는 일시적으로 l만5,000엔(동) 이상까지 급등했다. 다만, 반동감과 봄 초부터의 원목출재 증가로 재차 원래의 7,500엔(동) 정도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C재와 D재 가격의 영향으로 그렇게 하락되지는 않았다. 발전소용으로도 수요처가 증가함으로써 B재를 포함한 수급이 타이트해져 서일본에 있어서 B재 삼나무 원목 시세는 2014년을 통해 높은 상태로 추이했다.
<C·D재 시세와 B재 시세가 역전될 가능성도>
일본 농림수산성은 2009년 말에 국산재 자급률을 2020년까지 50%로 높이는 ‘산림·임업재생 플랜’을 공표하여 재생가능에너지 고정가격 매입제도(FIT)를 2012년 7월에 시행했다. FIT는 미이용 상태인 임지잔재의 출재·이용을 바이오매스 발전으로 촉진하여 산지(山地)에 경제적 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산림재생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시나리오이다. 이 가운데 임야청의 기본적인 방침은 난립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용 목질연료로 어디까지나 C·D재(임지잔재·제재단재)의 공급량을 늘려 대응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본적으로 임야청은 C·D재 시세가 상승하더라도 B재와 A재 시세와는 연동되지 않는다는 견해 하에 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히려 “C·D재 시세의 상승으로 B재 시세와 가격대가 역전하는 것에 주위를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소재생산업자는 기본적으로 A~D재를 일괄적으로 벌채·반출해 왔다. 이전에는 A·B·C·D재 간의 가격차가 명확했기 때문에 C·D재만의 반출로는 채산적으로도 노동작업적으로도 효율이 낮았으며 게다가 C·D재의 출재비율은 전체의 10~15%가 전부였기 때문이다. 확실히 발전소용 C·D재만을 업자가 모을 수 있으면 A·B재 시세에 영향을 미칠 것도 없으며 그 수급 여하에 따라 B재 시세를 상회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집재 현장에서 C·D재가 부족하게 되어 가격(운임)적으로 우위성이 있으면 B재에 가까운 원목도 칩업자와 발전소용으로 향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실제로 서일본에서는 가동개시를 목전에 둔 발전소가 연료용 원목을 집하하기 시작했지만 발전소의 원목 집하장에는 B재와 비슷한 수준의 원목이 산처럼 쌓여 있다. 이토록 C·D재 시세가 상승하여 B재와의 가격차가 1,000엔 정도까지 축소되면 소재업자도 일부러 B재를 분리할 필요가 없다. 발전소용으로 등급에 관계없이 트럭에 실은 채로 계량하여 납입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제재 공장용 A재만큼은 아니지만 합판용 원목에도 그만한 품질규격이 있어 가격차이가 있을 때에는 이를 구분할 여력이 있었다. C·D재의 가격상승이 B재와의 가격차를 축소시킴으로써 B재도 발전소용으로 공급되어 서일본에서는 B재 시세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서일본 중에서도 큐슈(九州)에서는 그 압도적인 원목 공급력으로 C·D재 시세도 5,000엔/GT(칩공장 도착가) 정도로 안정되었고 상한가로도 7,000엔(동) 정도였다. 이것이 12월에 접어들어 8,000엔(동) 정도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나아가서는 큐슈 내외의 합판제조업체도 높은 가격으로 B재를 구매했다.
큐슈(九州)의 일부 원목시장에서는 츄코쿠(中国)지방의 합판제조업체가 삼나무 곡재를 1만1,000엔/㎥(4m×18㎝ 이상, 원목시장 도착가), 직재를 l만2,000엔(동)으로 구매했으며 큐슈의 합판제조업체도 12월에 접어들어 급속히 원목재고를 늘리기 시작했다. 합판제조업체는 동절기 시장에 접어듦으로써 생산량이 자연히 감소되었으며 금년에는 가수요도 없어 추운 시기의 수요도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목구매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목재산업의 변혁이 요구됨>
이와 같이 A~D재 시세가 연동하는 국산재 수급에 있어서 C·D재 가격이 B재 가격을 상회하는 사태는 생각하기 어렵다. 가수요기에 제재제조업체가 A재 부족으로 B재 원목까지 구매함으로써 B재 시세를 끌어올려 이전 가격으로 구매할 수 없게 된 합판제조업체는 어쩔 수 없이 한층 더 높은 가격으로 구매하여 시세가 급등한 것이 기억에 새롭다. 금년도에는 B재와 C·D재 수급 간에 이와 같은 것이 발생될 수도 있다.
임야청은 C·D재 가격이 상승되면 산지로의 자본환원이 촉진되는 것으로 환영하고 있다. 하지만, 임야청은 C·D재 시세가 상승하더라도 B재 가격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B재 가격이 상승하여 합판공장의 생산비용을 압박할지도 모른다는 것까지는 예상 외라는 반응이다. 오히려 임야청은 자급률 50% 달성에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C·D재에 더해 B재 시세도 상승되면 산지에 자금이 환원된다”(동)라고 하여 어떤 의미에서 공평한 견해를 보이고 있다.
물론, ‘재생 플랜’으로 바이오매스와 마찬가지로 합판제조업체에 대해서도 2020년까지 국산재 사용량 500만㎥를 목표로 하고 있어 합판에 의한 원목공급 증가에 대한 기대도 크다. 한편, 바이오매스의 등장이 합판제조업체의 비용증가를 유인할 수도 있는 사태에 대해서는 “오히려 지금까지 합판제조업체만이 국산재의 혜택을 받았던 것은 아닌가”(동)라는 견해도 있었다.
바이오매스라는 새로운 산업의 발흥이 목재자급률 증가를 촉진함으로써 산림재생으로 이어지고 있는 한편, 임야청은 기존 목재산업에 대한 의식변혁을 촉구하고 있다. “산업은 수요에 대응하면서 변화하여 계속 머무는 것이 아니다. 목재수요의 수요처가 증가함으로써 목재산업이 본격적인 공업화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동).
약 70개의 발전소가 모두 가동되면 발전규모는 추정 333만kW이며 연간 바이오매스 이용량은 추계 580만톤 이상에 달하게 된다. 절반이 국산재라고 해도 2013년에 있어서 합판공장의 국산재 사용량 300만㎥ 이상과 동등의 수량이다
게다가 바이오매스 발전소에 더해 A·B재 원목을 필요로 하는 합판과 제재, LVL공장의 신설계획이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으며 특히 토호쿠(東北)에서는 앞으로 연간 약 50만㎥의 A·B재 원목이 신규로 필요한 상황이다.